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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신용등급, 이면의 리스크 주목해야"

기사입력 : 2011년08월30일 12:03

최종수정 : 2011년08월30일 10:41

[뉴스핌=안보람 기자] ABCP 신용등급 이면의 리스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ABCP거래에는 ▲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거래의 문제점 ▲ 신용등급 미공시 ABCP의 증가 ▲ 유동성 리스크 증대 등 신용등급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해석해야할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30일 "상당수 ABCP 투자자가 신용등급에만 의존해 투자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문위원은 "ABCP 시장은 양적인 측면에서 유동화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으나, 차익거래 목적의 유동화와 부동산 PF 유동화에 거래가 집중됨으로써 거래구조 면에서의 발전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동화자산의 조기상환위험 흡수라는 ABCP 본연의 순기능을 살리기 위한 유동화거래가 아닌 상법상 유동화회사 선호에 따른 반사효과로 시장이 급성장함으로써 오히려 다양한 시장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문위원에 따르면 ABCP 거래상 주요 이슈는 크게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거래의 문제점, 신용등급 미공시 ABCP의 증가, 유동성 리스크 증대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그는 "일부 시장참여자의 경우 신용등급이 ABCP 거래 이슈와 관련된 제반 리스크를 모두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 이슈의 대부분이 신용등급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어려운 리스크 요소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동화 절차가 간편하고 발행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면서 감독기관의 규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선호함에 따라 ABCP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ABCP 거래 이슈의 본질은 경제적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발행자의 이해와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확보라는 시장의 이해와의 충돌"이라고 말했다.

유동화거래의 구조화 과정에서 신용평가사가 요구하는 위험통제는 전적으로 신용위험의 관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거래의 경우 신용위험 이외에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잠재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ABCP 거래가 상대적으로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열위한 속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BCP 신용등급 결정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김 전문위원은 "상법상 유동화회사를 통한 거래에 내재돼 있으나 신용등급 결정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 위험요소는 투명성 부족, 운영위험의 증가, 규제보호의 한계의 세 가지로 대별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모' 형식으로 발행되는 ABCP의 특성상 신용등급 공시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 미공시 ABCP의 발행이 가능하다"며 "2010년 이전까지는 미공시 ABCP가 극히 예외적인 사례로 취급됐으나, 2010년 하반기 이후 미공시 ABCP 발행이 크게 확산되면서 시장의 투명성 저하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공시 ABCP는 발행정보 자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장의 투명성 저하를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신용등급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없는 사후관리 측면의 한계로 인해 공시된 신용등급에 비해 투자자 보호가 불충분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입법예고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법규상 의무화된 신용평가 대상에 대한 신용등급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됨으로써 미공시 ABCP 이슈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됐다.

김 전문위원은 이와 함께 "ABCP 거래의 유동성위험은 유동화자산과 유동화증권간 만기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데, 유독 PF ABCP 거래에서 유동성 리스크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가 건설사의 신용위험을 급격하게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PF ABCP 거래 과정에서 다양한 유동성 리스크 요소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건설사의 신용보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PF ABCP 거래의 특성상 이러한 유동성 리스크 요소가 ABCP 신용등급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으나, 건설사의 잠재적인 유동성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위험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PF ABCP 거래에서의 유동성 리스크 이슈는 궁극적으로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 차환발행이 없는 단회차 ABCP 구조의 증가 ▲ ABCP 매입보장약정상 과도한 Rating Trigger의 사용 ▲ 리파이낸싱이 경직적인 ABCP의 특성 등이 유동성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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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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