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열경쟁 부담, 절감 재원 재투자키로
[뉴스핌=배군득 기자] KT가 1조원에 육박한 4세대 주파수 1.8GHz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주파수 경매가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면서 입찰 참여 중단을 결정한 것.
KT는 29일 “주파수 과열경쟁이 부담으로 작용됐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KT가 1.8GHz를 확보하고 SK텔레콤이 800MHz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초 KT는 기존 1.8GHz대역과 연계 및 장비 재활용을 통한 투자비 절감, 광대역화에 따른 주파수 효율성 극대화 등을 고려해 약 1조5000억원 이상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매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소비자 요금전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참여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KT는 주파수 경매에 소요됐던 비용을 클라우드 컴퓨팅,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상생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를 계기로 과열경쟁으로 인한 통신 사업자의 투자여력 상실 및 대규모 자본에 의한 주파수 독점 등 폐해에 따른 경매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KT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26일 마감된 9950억원에 1.8GHz 대역 20MHz 폭을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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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