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미국, 유럽 은행의 CDS 하락과 유가안정이 확인되기 전가지 QE3가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영증권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29일 "신용경색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 혹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최소 2년간 제로금리 유지'에 이어 '추가 양적완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코멘트에 시장이 제대로 환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 은행 CDS 하락 ▲ 유가안정이 확인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물론 "지난 8월 FOMC 의결문에서 우리가 확인한 '적어도 2년 간 제로금리'라는 것은 엄청난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조달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땅 짚고 헤엄치기'가 된다는 것이고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캐리 트레이드의 기본적인 조건은 '신용경색이 나타나지 않음'"이라며 "재정차익거래 기대이익이 아무리 커도 신용경색이 나타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통안채를 사지 못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리 트레이드를 근거로 시장을 밀어 올리려면 신용경색부터 없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신용경색은 은행 CDS 하락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버냉키 연설 직후 신용경색이 줄어들었다면 CDS하락이 나타났어야 맞는데 미국과 유럽의 중요은행들의 CDS는 대부분 오히려 5~7bp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후 급등을 감안하면 CDS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인데도 오히려 추가 상승한 것은 신용경색이 더욱 심해졌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또한 그는 "유가 때문에 추가부양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연설 이후 달러 약세와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유가까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유가 안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홍 애널리스트는 "전주 말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큰 기대를 걸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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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