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부진한 미국 경제 여건과 유럽 위기의 확산 우려가 이번 주에도 계속 미국 재무증권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8월 의사록과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세심하게 들여다 볼 태세다. 특히 고용보고서 결과는 최근 실망스럽게 나온 일련의 경제지표 흐름에 대한 판단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아직은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더블딥' 위험 등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주 금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에 나올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약 80만 개 내외 증가했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약하게 나오자 8월에 일자리가 늘지 않거나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제기했다.
한편, 지난 주말 잭슨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완화 대책을 시사하지 않으면서도 실업률을 줄이려면 경제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심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화요일 연준리가 공개할 8월 정책의사록이 주목된다.
BNP파리바의 금리전략가는 "버냉키가 추가 완화정책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할 정도로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구나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금리전략가는 "추가 양적완화(QE3)가 경제에 도움이 될지, 또 어떤 형태와 모양새의 대책이 나올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당국 지도자들이 병들어 허약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묘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주말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장중 2.13%까지 하락한 뒤 2.20%로 반등했고,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는 1.51% 오른 1176.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