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QE3 언급 대신 추가 부양책 문호 개방 시사
*9월 FOMC 회의에서 부양책 옵션 논의
*증시 상승했지만 국채 오름세 꺾지 못해
*美 2분기 GDP 예상 하회...국채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6일(뉴욕시간)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국채의 오름세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버냉키는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시사하지 않은 대신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했던 것보다 약하다고 인정하며 연준은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지난번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밝힌 것 처럼 경기회복을 위해 사용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연장, 다른 의제들과 함께 추가 통화 부양책 사용을 위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가 9월 FOMC 회의 기간을 당초 하루에서 이틀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국채는 상승폭을 확대했고 특히 30년물은 한때 2포인트나 오르기도 했다.
국채 가격은 그러나 이후 버냉키 연설에 구체적인 경기 부양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장중 고점에서 후퇴했다.
야누스 캐피털 그룹의 공동 최고 투자 오피서 깁슨 스미스는 "버냉키는 기회를 놓친 것일 수도 있다. 내용이 너무 약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지난해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미국채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국채 매입 의향을 밝힌 바 있으며 연준은 결국 작년 11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한 바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44%P 떨어진 2.189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7%P 하락한 3.5358%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16% 내린 0.19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안전자산인 국채를 지지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0%로, 예비치 1.3%에 비해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잠정치가 1.1%로 소폭 하향 조정될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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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