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부채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만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한 만큼 재차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증시 전반에 기술적 반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낙폭과대 매력과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엇갈리면서 시장에 반영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6일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어 당분간 높은 장중 등락폭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영역에 있지만,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여전히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심을 고려하면 '버냉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 부양과 관련된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경기부양책과 코스피의 안도랠리 수준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이후 투자자들이 증시 급락을 경험하면서 공포심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종별 투자전략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단기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이며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되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으며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재차 전개되고 있는 화학, 정유, 자동차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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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