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각)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아이오와주 선거 캠페인 연설을 통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금부터 내년 11월까지 달러를 더 찍어낸다면 이는 '반역 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에서 "만일 버냉키 의장이 선거기간 동안 돈을 더 찍어낸다면 아이오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텍사스는 그를 경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페리 주지사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특정 기간에 돈을 찍어내는 행위는 기만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릭 페리 주지사는 지난 3일간 선거 운동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애국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군 통수권자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공격한 바 있다.
그가 이번에 버냉키 의장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연준의 행보가 미국 정치권 대결 구도의 정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릭 페리 주지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명한 생각은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준 의장을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생각되며 올바른 생각은 아니"라며 "대선 경선에 참여하거나 혹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항상 자신의 발언에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