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제한’ 업계 이견 가능성
[뉴스핌=김양섭, 노희준 기자]금융투자업계가 정부에 일시적인 공매도 제한, 신용융자 담보비율 완화 등을 건의한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9일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 모두 발언에서 "현상황에서는 단기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악성매물의 축소를 할 수 있는 주요 방안으로 신용융자의 담보비율 완화, 공매도 제한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시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 분야가 있지만,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심리 안정차원에서 협회는 증시 주요 기관투자자, 국민연금제도의 기관화를 가속화시키고,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등 시장의 본질적 문제를 장기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뉴스핌 기자와 만나 “기관들이 알아서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매도 제한’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이 다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는 "공매도 하는 것을 제한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한 반면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사전배포된 자료에서 협회는 “제도적 측면에선 퇴직연금의 주식형 펀드 매입 허용, 어린이펀드 세제혜택,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 완화 건의 등을 검토·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가 하락이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 향상과 자본시장의 견조함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반응"이라며 "기관투자가는 주식 매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에는 증권사 16개사, 자산운용사 11개사, 투자자문사 3개사, 선물사 1개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업계 사장들과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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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