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사장단 건의 수용할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증시 안정화 대책 중 '주식 공매도 제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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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다음 판매가격보다 싼 값에 되사서 차익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는 약세장에서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금지됐다.
하지만 당국은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2009년 6월 비금융주에 한해 공매도를 다시 허용했다.
앞서 이날 오후에 열린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도 공매도 일시 제한이 업계 건의안으로 나왔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일시적 공매도 제한을 비롯해 ▲ 퇴직연금의 주식형 펀드 매입 허용 ▲ 어린이펀드 세제혜택 ▲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 완화 등을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현안보고에서도 "위기 진행상황 별로 이미 마련된 위기대응 계획(컨티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의 '지금 작동하고 있는 위기대응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장조치는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미증유의 사태에 대해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거시정책수단에 있어 여러 나라들이 제한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동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며 "환율, 재정, 금리정책에서 다른 나라보다 룸이 좀 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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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