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문제+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뉴스핌=노희준 기자] 26일 코스피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의 발목을 잡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여전히 타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까지 하향조정면서 소버린 리스크(국가부도위험)를 가중시키는 것도 부담이다.
25일(현지시각) 무디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3단계 강등해 사실상 디폴트 단계(C)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진행될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러인덱스와 미국 민간단체인 경기순환연구소의 주간 경기선행지수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국 돼지고기 가격, 국내 경기선행지수(YoY) 상승 추세 지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데스는 위험자산 선호 강화 여부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경기모멘텀 강화 여부를 말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돼지고기 가격과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여부와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 개선 여부에 대한 지표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도 "지난 주말 미국 채무한도 증액협상 타결이 무산된 가운데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등급까지 하향조정했다"며 "대외변수의 불투명성이 여전히 주식시장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우려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경계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위험자산의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해석될 수 있는 재료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데다 과거에 리스크가 확대됐을 당시가 저점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그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우려를 반영한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불확실성 해소 후 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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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