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토 후 수정안 교환하자더니…일방적인 언론플레이"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
힐 행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수요일(20일) 노사대표 회담에서 성과주의 도입 관련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목요일 아침에 노조측이 합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 임금인상률은 합의가 됐으며, 조기퇴직제 등은 아직 합의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즉 노사간 부분적인 합의를 통해 파업 종료의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노조측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현재까지 어떤 내용도 합의된 바가 없으며, 사측이 불리한 여론을 뒤집고자 무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20일 사측과 어떤 것도 합의된 게 없다"면서 "힐 행장이 언론은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날(20일)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으며, 성과주의 관련 TF를 도입하자는 제안에 대해 일단 검토한 후 각자 수정안을 제시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성과주의 급여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노사 양측이 한 치의 양보없이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힐 행장은 "은행의 성장없이 높은 임금을 계속 지급할 수는 없다"면서 "성과주의 도입을 위해 노사간 합의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은행측이 성과주의 도입을 가장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융노조는 물론 다른 국가 노조측과 연대해 성과주의 도입에 끝까지 반대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은행측이 최근 2년간 지주사에 배당한 4500억원에 대해서도 어떻게 쓰였는지에 구체적인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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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