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합의 시간 걸리겠지만 반드시 도입할 것"
SC제일은행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제일지점에서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힐 행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의 성장 없이 높은 임금 계속 지급할 수는 없다"면서 "성과주위 문화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과주의 도입은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SC제일은행의 성과주의 급여체계 도입은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더불어 "은행원들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책임있는 지급을 위해서는 성과와 연동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고객이나 국민들도 성과와 연동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주의를 가장한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낮은 성과로 인한 후선 발령은 전체에서 하위 2%에 불과하다"면서 "성과주의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긍정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파업으로 인한 일부 영업점의 영업중지에 대해서는 "노사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사측 입장에서 추가적인 강경책은 없다"면서 "추가적으로 영업을 중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사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주 수요일(20일) 은행측은 노조측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했다"면서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성과주의 도입 관련 별도의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목요일 아침에 노조측이 합의를 철회했다"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노조측에 떠넘겼다.
무엇보다도 힐 행장은 "은행 내부적인 상황으로 고객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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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