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분기 기준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 “이익 창출력 시장에 신뢰 준 게 큰 소득”
- ‘스마트폰 뱅킹’ 강점 살려, 하반기 기반 더욱 탄탄히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상반기는 하나금융지주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발목이 잡혀 영업에 유무형의 영향을 받아 골치가 아팠다. 그럼에도 2분기 중에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순수한 영업으로만 벌어들인 것으로 녹녹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이룬 성과라 금융권에서는 높은 평가를 한다.
이 같은 성과는 분기 수익 1조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하나금융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신뢰를 심어줬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 조치로 이자이익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도 실적 기대감을 쉽게 꺾지 않게도 만들었다.
◆ 김종열 사장 “부동산PF, 조선해운업 우려 털어”
상반기 실적의 핵심만 요약하자면 당기순이익 8616억원과 자리잡아가는 계열사들의 실적 및 실적 궤도의 우상향 등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1분기에 9868억원을 돌파하고 2분기에도 1조 494억원을 달성하며, 이익 창출력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부동산PF나 조선•해운업 침체 영향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김종열 하나지주 사장의 말처럼 악재를 털어낸 것도 큰 성과다.
계열사들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거나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이자이익이 늘었고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반영한 매매평가익이 늘면서 1분기보다 822억원 늘어난 476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문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이 늘면서 1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332억원을 냈다. 가장 희소식은 하나SK카드가 2분기 순익 65억원에 상반기 누적 27억원으로 흑자시대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또는 미국경제 더블딥 등 극단적 요인만 없다면 하반기에도 좋은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하반기 예대율 관리 집중
하반기 전략은 예대율 관리로 방향을 정했다. 은행들의 수신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해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인 ‘고객수 증대 전략’을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객수 증대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공을 드리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 금융을 포함한 온라인 분야 강화다. 활동고객수 증대, 우량신규업체 증대 및 온라인채널 강화 등을 통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상품 및 서비스개발 등 고객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경영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스마트폰 금융 개발 역사를 들여다보면 하나은행이 ‘최초’ 타이틀을 따낸 것이 많아 자신도 있다. 스마트폰 뱅킹 ‘하나N 뱅크’, 자산관리 및 소셜쿠폰 연계 앱 ‘하나N 머니 출시’, 법인 및 개인사업자용 기업금융서비스 ‘하나N CBS’ 등이 있다.
하나금융측은 “활동고객수 증대, 우량신규업체 증대 및 온라인채널 강화 등을 통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상품 및 서비스개발 등 고객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일련의 경영활동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수신 등 외형성장과 관련해서는 시장성장에 부응해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증가시킬 예정이며, 자산성장 과정에서 예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2010년말 예상 105% 2011년 목표 100% 미만) 여수신의 균형성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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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