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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F속 경영] 증권사 광고의 '어제, 그리고 오늘'

기사입력 : 2011년07월25일 14:06

최종수정 : 2011년07월25일 14:06

스타마케팅에서 자산관리까지, 변화하는 광고 테마

[뉴스핌 NewsPim] 광고는 경영의 등대다. CEO의 경영철학, 기업의 미래 이미지, 소비자 지향 마켓팅 비책등이 녹아있는 '30초' 혹 '10글자'의 결정체다. 증권사들 광고전은 치열하다, 기발하다. 그들의 생존전략과 문화, 경영관이 창과 방패로 활용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 광고와 경영의 앞과 뒤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정지서 기자] 증권가 광고가 달라졌다. 똑똑해진 고객들의 눈과 마음을 붙잡기 위해 광고 역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금융상품의 특성상 고객들은 광고 하나에 호의도가 바뀌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신뢰도를 쌓는 것이야말로 브랜드의 제 1 과제.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쌓는 데 광고의 효과는 엄청나다.

수년 간 금융권 광고를 도맡아 온 광고대행사 오리콤의 이충한 국장은 금융위기 이후로 증권가 광고가 크게 달라졌다고 회고한다.

이 국장은 "금융위기 이후 무너진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증권가 광고의 최대 이슈"였다며 "이후 광고들은 높아진 고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마다의 변화와 변신을 거듭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제 그 발자취를 되짚어보자.

◆쏟아지는 상품...'정답은 스타마케팅'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금융권의 광고 시장은 크게 변화했다.

앞서 CF들이 상품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금융위기 이후엔 금융권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금 세우는 것이 급선무였다. 세계적인 글로벌 은행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기현상을 마주한 고객들의 믿음을 되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조금씩 사그라질 즈음 증권가는 고객들의  눈을 붙잡기 위해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과거 정형화된 증권가 CF에서 찾아볼 수 없는 톱스타들이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 증권가 CF에 등장하기 시작한 톱스타들. 왼쪽부터 삼성증권 광고에 출연한 KBS<남자의 자격> 팀, 대우증권 광고에 출연한 이효리, 신한금융투자 광고 속 타블로·강혜정 부부

현대증권은 '고수'를 내세우며 톱스타 마케팅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허구연·박진영', '타블로·강혜정' 씨를 등장시켰으며 대신증권은 이문세, 대우증권은 '이효리', 삼성증권은 '이경규·김태원·김국진·김성민·이윤석·이정진·윤형빈' 등 KBS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전 멤버를 캐스팅하며 화제에 올랐다.

연예인의 등장은 보수적이었던 금융권에 꽤나 충격적인 변화였다. 신생사나 중소형사의 경우 연예인의 등장이 대중화에 도움이되지만 대형사의 경우엔 연예인의 이미지가 회사 전체의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연예인 기용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은 스캔들"이라며 "연예인의 등장으로 개인의 좋고 나쁜 스캔들에 따라 회사 전체가 휩쓸려가는 경우가 많아 인기만 보고 선택하기엔 매우 위험한 베팅"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CF에 톱스타가 등장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홍보가 가열차졌다는 이야기다.
 
CMA 통장과 신용카드 출시, 그리고 펀드이동제가 실시되는 등 증권사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되자 이를 알리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홍보전쟁에 증권사들은 저마다 톱스타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CF, 자산관리의 길을 찾아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권가 광고시장은 또 다시 달라졌다. 

이제 그들의 CF는 금융에 대한, 투자에 대한 식견이 깊어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2011년 현재 증권가 CF의 키워드는 단연 '자산관리'다. 한차례 금융위기를 통해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고객들에게 CF들은 "지금이야말로 현명한 자산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신한금융투자의 박현철 상품개발팀 차장은 "우리나라 고객들의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은 빨리 끌어올랐다 빨리 식는다"며 "과거 CMA의 관심이 펀드, 랩 어카운트, 연금펀드 등으로 이어지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그만큼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짐에 따라 증권가 CF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재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자산관리를 강조한 CF가 TV 전파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크리에이티브 리치(Creative Rich)' 캠페인을 통해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탈무드 편은 바빌론과 청나라, 메디치 가문에 이은 네번째 이야기다.

"왕이되기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을 늘 가까이 두는 것이 최고의 명예"라고 말하는 이 광고는 삼성증권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지혜로운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가수 양희은씨의 유행어 "너 이름이 뭐니"라는 랩을 활용해 "금융투자시대, 이름에서 답을 찾자"라는 슬로건을 정확히 표한하고 있다. 증권회사를 넘어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금융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런가하면 한국투자증권은 화백 이현세씨와 딸 이엄지씨를 모델로 자산관리 브랜드 'I’M YOU(아임유)'를 광고하고 있다.

"언제크나 했는데...언제 이렇게 컸지?"라고 말하는 이 화백의 말처럼 '고객의 마음처럼 크는 자산관리 서비스, 아임유'가 꾸준한 성과로 고객들의 사랑을 증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증권가의 CF에서 자산관리의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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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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