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권지언 기자] 미국 부채협상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공화당 하원 의원들과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24일(현지시간) 각각 비상 계획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공화당원들에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 “새 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화당이 발의하고 지난 금요일 상원 통과에 실패한 ‘균형법안(cut, cap and balance)’은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새 접근법은 “공화당의 희생이 다소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대표 역시 다소 완화된 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추진 중인 계획의 세부사항은 아직 불확실하다.
공화당은 미국 부채 한도를 1조 달러 늘리고, 이보다 조금 많은 수준의 연방정부 지출을 축소키를 원한고 있다. 또 의회가 동의할 경우 양당에서 추가 진전을 약속할 것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처럼 공화당은 정부가 지출을 감축하면 그에 따라 내년 초까지 부채한도를 늘려주는 2단계 해법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부채 한도를 일시에 증액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현재와 같은 위기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2013년까지 정부의 부채 한도를 2조 4000억 달러 늘리고, 지출 축소는 이보다 조금 더 큰 규모로 하는 방안이다.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2조 5000억달러의 정부 재정을 감축하길 원하고 있는 상태.
민주당은 여전히 적자를 감소시키기 위해 임의 지출 외에 농가보조금 등의 정부의 비용 지출을 줄인다는 안을 고수할 것이란 예상 속에 백안관은 이 안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의장은 이번 안이 주초 상원에서 통과될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계획에 증세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목은 공화당 주요 지도부의 요구사항이다.
한편, 백악관은 베이너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후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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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