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렉서스, 친환경차 마케팅 강화
-하이브리드 라인업 통해 재도약 박차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하반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상반기 일본 대지진 여파로 주춤했던 판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단적으로, 판매부진을 보였던 렉서스 브랜드가 지난달 357대를 판매하면서 전월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것.
한국토요타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통해 하반기 친환경차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22일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초 토요다 아키오 사장의 방한 이후, 회사 임직원과 딜러의 사기가 높아졌다”면서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13일부터 ‘프리우스 피플’ 이라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통한 토요타 대표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는 단순히 연비뿐만 아니라 스타일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잠재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프리우스를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리우스는 766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수치다. 한국토요타는 이 같은 여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도 성장세다. 올해 2월 출시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컴팩트카인 CT200h는 출시 후 4개월만에 576대가 판매됐다. 25.4km/ℓ의 연비를 비롯해 개성있는 스타일, 실내 인테리어 등이 판매 증가에 주효한 것이다.
프리우스(공인 연비 : 29.2km/ℓ)와 CT200h의 경우 최고 수준의 연비를 바탕으로 20대부터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소비자층이 넓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던 연비 이외에도 디자인이나 차별화된 인테리어 등 스타일이 함께 중시되면서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하반기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차종을 보유한 만큼 강점을 최대한 살려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토요타의 경우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LS600hL, GS460h, RX450h, CT200h 등 총 6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도 최근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붐이 수입차 업계까지 확대될 것으로 자못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이르면 4분기에 미니밴 ‘시에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다양한 차종을 도입해 국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생산정상화가 빠르게 회복돼 6월까지 지진 전의 90% 생산 수준을 보이는 만큼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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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