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8% 인상 및 신입급여 원상회복 요구
[뉴스핌=최영수 기자]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총 조합원 9만2634명 중 6만8472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73.1%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6만3824명의 조합원이 쟁의행위에 찬성해 93.2%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번 결정으로 실제로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지난 2000년 7월 총파업 이후 11년 만이다.
노조측의 요구사항은 ▲MB정권 노동탄압 분쇄 ▲투기자본 규제 및 금융주권 사수 ▲임금 8.0%+α 인상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도입 금지 ▲근무시간 정상화 등이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정부가 자행한 노동탄압과 임금수탈, 신입직원 초임삭감, 그리고 금융권 MB 낙하산 인사들의 경영독재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금융노동자들의 분노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9월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성낙조 대변인도 "금융노사의 교섭파행은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과 성과연봉제 도입 금지, 근무시간 정상화 등은 교섭 안건으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쟁의행위가 압도적으로 가결됨에 따라 금융노조의 향후 투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5000여 대의원과 분회장이 참석하는 합동 연석회의를 오는 30일 88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8월20일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에는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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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