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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TV시장 침체는 LED·3D·스마트 때문"

기사입력 : 2011년07월22일 09:0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박영국 기자] 2009년 3월 LED TV가 시장에 등장했을 당시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았다. 2010년에는 3D TV와 스마트TV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TV 시장 침체 장기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2011년 7월. 이 세 가지 아이템은 TV 수요 위축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CEO)은 21일 2분기 실적발표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매년 등장한 새로운 기술의 TV가 비용 대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 점이 현재 TV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TV시장 수요 부진 원인에 대해 여러 고객사들과 의견을 교환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전제 하에 권 사장은 "소비자들이 각각의 기술들에 대해 느끼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LED TV의 문제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LED TV라는 명칭이 사용되면서 처음에 LCD TV와 다른 종류로 인식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때문에 일반 LCD TV 대비 50~60%가량 더 높은 가격에 구매했다가 화질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실망감을 느낀 게 수요 침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후일 LED TV는 BLU(광원)를 LED로 교체한 것에 불과하며, 디스플레이 자체는 LCD TV와 같고, CCFL BLU를 사용한 제품과 화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인식하면서 구매를 망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렇다고 CCFL LCD TV를 사자니 '한물 간 제품' 같아 구매를 보류하고 두고 보자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초 등장한 SG(셔터글라스) 방식 3D TV 역시 휘도 확보를 위해 LED가 필수로 장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요를 침체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고 권 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SG방식 3D TV는 3D 프리미엄에 LED 프리미엄까지 붙어 가격이 더욱 비싸졌으면서도 안경이 불편하고 플리커(깜빡거림) 현상도 심하고, 콘텐츠도 충분치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시큰둥한 반응 뿐이었다"며, "작년 내내 팔았는데 세계적으로 보급률 2%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3D TV에 이은 스마트 TV 등장에 대해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권 사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스마트TV가 인터넷 TV와 뭐가 다른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애플리케이션 활용 측면에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가, 막상 보니까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면 굳이 스마트 TV를 이용할 필요가 있는지, 그 때문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있는지 하는 의문도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그는 TV 시황 회복의 해법도 LED TV와 3D TV, 스마트 TV에서 찾았다.

먼저 LED BLU 원가 하락을 제시했다. 권 사장은 "LED칩 제조사들이 가동률 하락 때문에 고생하는데, 우리와 공동으로 LED BLU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적정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스마트TV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언급했다. "스마트TV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스마트 기능을 택하거나 택하지 않을지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와야 한다"고 권 사장은 지적했다. 그 시기 역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3D TV 시장에서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과 SG(셔터안경) 방식간 대결이 결론이 나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물론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FPR의 승리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

권 사장은 "FPR이 3D TV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는다면, 소비자들은 고민을 덜 하게 될 것이고, 구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말이면 FPR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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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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