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1일 긴급 정상회담서 그리스 위기 해법 논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 하락하며 유로 지지
*달러, 美 부채협상 돌파구 기대로 엔화에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9일(뉴욕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부채 위기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폭넓게 상승했다.
전날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6%대로 치솟았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유로가 일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장기적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유로는 계속 취약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1100억유로(1540억달러) 규모의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에 민간 채권단을 참여시키는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1일(목)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그녀는 그리스 부채 위기를 단 한번에, 영원히 제거할 수 있는 한 차례 최종 결정을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통화 전략가 에릭 데오렛은 "시장은 21일 회담을 앞두고 부채위기 해결을 가리키는 구체적 방안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유로 입장에서 헤드라인 위험이 여전히 높다"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EBS에서 1.42172달러까지 상승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28% 전진한 1.413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48% 오른 112.01엔, 유로/스위스프랑은 1.07% 상승한 1.1661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의 디폴트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그리스 위기 해법에 그리스의 선택적 디폴트가 포함될 수 있다는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 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총재인 에발트 노보트니의 이날 발언은 유럽중앙은행의 강경 입장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노보트니는 나중에 자신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완전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달러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민주-공화 양당이 마련한 새로운 적자 감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유로에 대한 낙폭을 줄이는 동시에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78.82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이 시간 79.23엔으로 0.23% 올랐다. 또 같은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82% 전진한 0.8246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이날 미국의 6월 주택착공건수가 6개월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엔화에 대해 지지를 받았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5.215로 0.36% 내렸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호주 달러 등 상품통화들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14%나 오른 1.0723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는 이날 미국 달러에 대해 1985년 3월 변동환율 도입 이후 0.8573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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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