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공적자금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17일까지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하는 등 우리금융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입찰 여부는 예비입찰 때 자금조달 계획, 자금의 성격 등의 조건을 철저히 따져본 뒤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자위는 11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일 매각소위에서 논의된 예비입찰 일정 등을 보고하는 등 예비입찰 날짜를 최종 확정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 보고펀드 등 3개 사모펀드(PEF)에 대해 다음달 17일까지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며 "본입찰 진행은 예비입찰 때 유효경쟁 여부를 가린 후 본입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자위는 예비입찰 제안서에 포함될 구체적인 항목을 추후 각 사모펀드에 통보하고, 자금성격과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 곳의 사모펀드가 자금조달 등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만족할 수 일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예비입찰 제한서 제출 이후 본입찰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위에선 6명의 민간위원의 임기가 8월 말까지인 만큼 8월이 넘기 전에 예비입찰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계획이다. 그렇다고 날짜를 8월 시한으로 딱히 못박은 것은 아니다. 검토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경우 9월 이후에라도 예비입찰 심사를 늦출 수 있다는 방침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자위 위원 임기가 끝나는 8월 말까지 예비입찰 절차를 끝내야한다는 것은 따로 없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면 그 이후에도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LOI(입찰의향서)를 제출한 3곳 중 MBK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연합회를 SI(전략적투자가)로 영입하고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 경영은 새마을금고가 맡고 MBK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자로 경영자문을 담당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합류한 티스톤파트너스도 "4~5조원의 자금 동원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변양호 대표가 맡고 있는 보고펀드는 아직 전략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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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