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수의향서 제출..타 기업 참여 없어
[뉴스핌=김홍군 기자]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하이닉스 인수전이 최종 SK그룹과 STX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SK텔레콤은 8일 소공동 한화빌딩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진행된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 인수의향서(LOI) 접수에서 LOI를 제출했다.
박성호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 등 4명은 마감시간(오후 4시)을 30분 이상 앞둔 3시20분 경 예비입찰 서류를 들고 크레딧스위스를 방문했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 시장 등의 성장성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측은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ICT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이동통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철저히 점검하여 인수 추진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STX그룹도 전략기획실 소속 직원 2명이 3시50분경 크레딧스위스를 방문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STX그룹은 아부다비 국부펀드를 재무적투자자(FI) 투자자로 유지해 2조5000~3조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주체인 ㈜STX가 보유한 우량 자산도 매각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STX그룹은 “실사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하는 사항들을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며, 검증 결과, 우려 사항들이 충분히 해소될 경우에만 본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다음달 중으로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으로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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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