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김석동 취임 6개월(下)] 금융감독 개혁은 금융위 자신부터

기사입력 : 2011년07월07일 16:54

최종수정 : 2011년07월07일 1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현안 조급증이 부작용 불러…밀어붙이기식 정책도 포기해야

[뉴스핌=최영수·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 산적한 금융현안은 어느 것 하나 해결될 것이 없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금융감독 개혁마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취임 초 ‘대책반장’으로서 기대를 걸었던 김 위원장과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고 금융시장은 더 이상 움직이질 않는다.

금융권에서는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금융현안 처리가 힘들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공전(空轉)이 금융산업에 주는 악영향을 감안하면 이제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문제점을 바로 잡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과 금융위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까. 금융전문가들의 요구는 의외로 간단하다. 김석동식 ‘밑어붙이기’ 정책을 지양하고 시장과 소통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무너진 원칙을 바로 잡고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금융정책을 펼치라는 게 대체적인 요구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원칙 바로잡고 시장과 소통해야

우선 금융감독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금융위 자신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관료 조직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금융위가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금융감독원만 뜯어 고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개혁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경상대 김홍범 교수가 최근 탈퇴를 선언하며 금융위를 강하게 비판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금융위가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 금융산업이 선진화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금융위는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개혁 TF를 바로 세우는 게 급선무다.

숭실대학교 윤석헌 교수는 “금융위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며서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지양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먼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경기규칙만 잘 만들면 되고, 직접 어떤 결과를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금융위가 단기에 어떤 해법을 찾으려고 하거나 현 정부의 임기 내에 마무리를 짓겠다고 욕심을 내면 낼수록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정치논리 배제하고 경제논리 따라야

은행 민영화를 비롯해 최근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금융 현안의 해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요구가 가장 많다.

특히 우리금융 매각을 놓고 산은지주의 참여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큰 과오중의 하나로 지적된다. 따라서 조기 매각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올바른 원칙을 세우고 더 이상 혼선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에 대한 사모펀드 입질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한성대 교수)은 “아무리 민영화가 시급하다고 해도 우리금융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어떻게 해 왔는지 보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전에 입찰 자격을 구체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사모펀드까지 입찰할 수 있게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그게 김석동 위원장과 금융위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사태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정치논리에 얽매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사태가 불거진 지 이미 오래지만 제대로 ‘칼’을 대기보다는 ‘연착륙’만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정치적인 논리로 저축은행들을 배려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경제적인 논리와 기준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결국 민간중심의 금융감독 개혁을 통해 금융위 자신부터 혁신한 뒤 정치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경제논리에 충실한 정책을 펼쳐가는 것이다. 금융위가 정권 말기의 구습을 답습하느냐 아니면 시장의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느냐는 오로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