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포함된 3분기 주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굵직한 이벤트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은 휴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채한도 논쟁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으로 3/4분기 증시가 역동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4분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이벤트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엣지 그룹의 알렉 레비니 전략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논쟁이 결국 '치킨게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월 2일로 예정된 미국 부채한도 조정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의회와 백악관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며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재정지출 삭감 문제를 선거 이슈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백악관은 공화당이 부자 감세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8월 27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도 시장의 눈과 귀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1년 전 같은 날 잭슨홀 연설을 통해 2차 양적완화(QE2)에 대한 힌트를 언급했으며 이후 미국 증시는 약 20% 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연준의 추가 대응책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어닝 시즌은 오는 11일 알코아의 실적 공개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생각보다 약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쇼트 힐즈 캐피털의 스티븐 웨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 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 가이드라인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지진으로 영향으로 경제가 일시적으로 소프트패치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애플의 신제품 발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출시하거나 보급형 아이폰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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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