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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방송대상과 건설 윤리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기사입력 : 2011년06월24일 17:54

최종수정 : 2011년06월24일 18:27

[뉴스핌=이동훈 기자]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가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한해 방송사를 빛냈던 프로그램과 연기자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그러나 단 한번도 이러한 대상들이 공정성과 '상 돌려받기' 논란에서 자유로웠던 적은 없다. 공동수상이 난무하고, 스타급 연기자와 방송인을 수상해 한심을 사기 위한 시상식이 바로 연말 방송 대상이다. 이 때문에 연말마다 열리는 방송대상은 언론과 네티즌들의 집중 타격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항변할 것이다. 왜 남의 축제에 감놔라 배놔라 하느냐고. 그건 사실이다 각종 연기 대상과 연예 대상은 단지 그 방송사의 축제일 뿐 사회적 보편타당성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방송사들은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공동수상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말 방송 대상이 건설업계에도 재현되고 있다. 바로 건설업계의 모인인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개최한 '2011 대한민국 건설업 윤리경영 대상'이 그것이다.

올해 중소기업인 이화공영의 최삼규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한 대한건설협회는 대한민국 건설업 윤리경영 대상을 선포하고, GS건설 등 두 개 회사에 대해 대상 시상을 하는 등 윤리경영 전도에 나서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윤리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건설업체를 발굴해 윤리경영 확산에 기여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윤리경영' 대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리경영 대상을 건설업계의 친목단체이자 이익단체인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하는 것에 주목해 볼 만하다. 

대한건설협회는 윤리경영 대상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건설업계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와 건설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 뿐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심사위원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됐던 건설업 윤리경영 대상의 주체는 건설업계의 이익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이고, 이 대상의 수혜자는 건설협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에 불과하다.

올해 첫 윤리경영 대상은 GS건설이 대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회사가 윤리경영 대상을 받게 될까? 아마도 GS건설과 실적이 비슷한 다른 대형건설사가 받게 될 것이다. 결국 윤리경영대상은 대한건설협회를 움직이는 건설사들의 상 '돌려받기'를 통한 대외 이미지 관리의 일환에 다름아닌 셈이다.

물론 대한건설협회 역시 항변할 것이다. 우리의 '집안 잔치'라고. 이에 대한 반박할 말도 충분히 있다. 그렇다면 조용히 대한건설협회 사무실에서 행사를 치를 일이지 왜 그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느냐고.

방송대상과의 차이점도 있다. 방송대상의 주인공인 연예인들은 온 국민의 관심대상이다. 그래서 집안잔치임에도 비난과 지적이 쇄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윤리경영은 일반 국민들에겐 관심도 없는 말 그대로 '집안 잔치'에 불과하다. 

대한건설협회가 어떤 방식으로 윤리경영 대상 업체를 선정했다더라도 이에 대한 일반국민의 지적이나 비판은 없다. 관심과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한건설협회의 집안잔치는 더욱 과감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윤리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집안 잔치가 나온 시점이 왜 지금일까? 대한건설협회는 올들어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장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은 썩 개운하지 만은 않다. 건설업계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기에 빠지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 선택한 대책이 기껏, 국민들을 상대로 파는 아파트에 가격을 더 올려 받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분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업체들과 그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라는 이미지 탈피가 필요해 마치 방송사들의 방송 대상이 떠오르는 윤리경영대상을 요란하게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아울러 중소기업 오너인 최삼규 회장이 추대방식으로 회장에 선임된 대한건설협회의 윤리 접근방식도 매우 실망스럽다.

전임 권홍사 회장 시절만 하더라도 대한건설협회의 사회 공헌 활동은 활발했다. 소외 이웃의 집을 고쳐주고, 추운 겨울에는 연탄이라도 돌리고, 전시 효과를 노리는 활동이라는 비난이 나올지라도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것이 이전의 건설협회였다.

하지만 최삼규 회장 취임 이후 대한건설협회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 흔한' 전시성 사회 공헌활동은 지난 반년간 자취를 감췄으며, 기껏 생각해 낸 윤리 접근이 '집안 잔치'에 불과한 윤리경영대상이다. 그리고 그 집안 잔치에 국토해양부에 국민권익위원회까지 참석했다는 점도 조소가 나오는 부분이다.

대한건설협회가 구상한 윤리 접근 방식이 대외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집안잔치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홍사 전임 회장 재임 시절 경제 6단체 진입을 모토로 공익부문을 강화했던 대한건설협회가 이제 한낱 업계 이익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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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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