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부산과 광주를 중심으로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지역에 따라 극심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신공영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시작한 부산 해운대 한신휴플러스는 청약이 마감됐으나 울산의 새천곡 한신휴플러스는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해운대 한신휴플러스는 지난 22일 1순위 청약에서 총 230가구 모집에 4.03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가구가 전용면적 84㎡로, 3개 타입 중 2개 타입이 1순위 마감됐으며 나머지 1개 타입도 2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울산 천곡동에 공급한 새천곡 한신휴플러스는 1순위 청약에서 1, 2단지가 각각 0.04대1, 0.13대1의 저조한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공급면적 69㎡, 84㎡의 중소형평형까지도 물량이 남아 현재 전타입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새천곡 한신 휴플러스 |
특히 1단지의 경우 23일 2순위 청약접수에서 단 한가구도 접수하지 않아 24일 현재 3순위접수 중이다.
이 같은 같은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결과 차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과 세부 입지에서 나타나는 차이다.
해운대는 부산의 맨해튼이라 불릴 정도로 부산의 상업, 문화시설이 밀집된 중심지역이다. 부산은 올해 초부터 분양 시장이 살아나 대부분 신규 분양 단지에서 순위 내 마감하는 등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 시장이 살아나려면 기존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부산의 경우 2010년 12월까지 1년간 아파트 매매가가 16.6%상승한데 비해 같은 기간 울산은 4.1% 상승에 그쳤다.
반면 새천곡 한신휴플러스는 분양가 주변 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울산에서 비인기지역으로 지적되는 천곡동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분양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호황인 지방시장도 국지적으로 움직인다”며 “올 상반기 지방에 신규 분양 물량이 많았기에 지방 분양 시장도 지역별로 청약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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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