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화그룹은 동반성장이 이슈로 떠오르기 몇 해 전부터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켜온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그룹의 경영이념 중 하나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에게 ‘상생 파트너’라는 믿음을 주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협력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호 상생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등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위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김 회장은 제일정밀에서 김흥곤 대표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용도로 엔화차입을 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인해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하는 등 자금난에 따른 경영 어려움이 있다”는 애로사항을 듣자 바로 현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 무보증 융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약속했던 것.
김 회장은 평소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며 “서로 도와서 상생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런 협력업체 방문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주요 계열사 CEO와 담당임원들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상생협력을 위한 지속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4월에는 김 회장이 협력사 임직원 150명을 새봄맞이 교향악 축제에 초대해 함께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협력사 임직원 150명을 새봄맞이 교향악 축제에 초대해 함께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연을 관람했다. |
앞서 지난해에는 운전자금 및 설비구입 자금으로 20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또한 네트워크론 제도를 도입했고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 동반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해 설립된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는 한화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77개 협력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협의회를 통해 상호 호혜정신, 상호협력, 제안제도, 인센티브 제도 등이 포함된 운영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서 시행중인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전액 현금 지급 등 대금지급 조건 개선, 협력회사의 기계설비 및 원부자재 확보 등을 위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품질간담회의 내실화 및 금형·치구 무상대여 등 협력회사 품질개선지원책도 이 협의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이다.
이런 한화의 동반성장 방침은 협력사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한화에 왁스코팅지와 종이상자를 납품하는 업체인 보성산업공사의 홍기석 대표는 “한화와 보성은 지난 69년부터 함께 인연을 맺어 온 회사로 ‘동반파트너’로서 인정받는 기회가 됐고, 한화의 협력업체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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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