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송창민 이현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하나투어 투자보고서를 내고 "오케이투어의 영업정지와 세계적인 여행전문업체 익스페디아(Expedia, Inc.)의 한국진출로 인해 하나투어의 장기 성장 스토리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오케이투어의 영업정지는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항공권 확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익스페디아의 한국 진출 역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겠지만 해외 여행사의 한국시장 침투 능력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 2/4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단기적인 여행수요 축소는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여행수요 둔화는 일시적 현상
2Q11 패키지 송객수는 37만 8천명 (+24.9% YoY)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여행 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3Q11 수요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11.9% 높다. 일본 지진 영향이 2Q11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빠른 수요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요 축소를 장기 성장성에 적용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
일본 수요는 타 목적지로 이동
일본 수요 감소가 실적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 수요가 중국과 동남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2010년 5, 6월 평균 비중은 각각 27.7%, 21.4%였다. 그러나 2011년 비중은 중국이 22.8%, 동남아 지역이 31.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6월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14.0% 높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Q11 국제여행 수요의 급격한 축소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겠다.
Expedia 국내 진출에 따른 경쟁 격화 가능성은 낮을 것
Expedia의 한국 진출이 하나투어의 FIT사업 성패를 좌우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하나투어의 브랜드 파워가 Expedia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한국시장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 국한된다. Expedia의 한국시장 진출 성공여부는 중국과 일본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Expedia는 이미 일본과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점유율은 5% 미만이다. 한편 국내시장에 먼저 진출한 호텔닷컴 (Expedia의 자회사)의 경우 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이는 해외 여행사가 동양의 여행문화에 맞는 상품 개발 능력이 없음을 의미한다.
Issue: 오케이투어 영업정지는 M/S확보 기회
오케이투어의 영업 정지는 하나투어의 M/S확보의 기회라고 예상된다. 하나투어가 3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케이투어가 영업을 정지함에 따라 6,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오케이투어 영업 정지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대리점 판매 채널을 흡수할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하나투어는 오케이투어에 공급되던 항공권을 확보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이 현재 M/S기준으로 분배된다면, 하나투어의 M/S는 0.5%p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000원 유지
KB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투자의견 매수 (BUY)와 목표주가 60,000원을 유지한다. 2Q11이 전통적인 비수기이며, 일본 지진 영향으로 ASP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른 실적회복은 어렵다고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 한편 Expedia가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하나투어의 브랜드 파워가 국내에서는 더 강하다고 판단된다. 새로운 경쟁자 출현이라는 리스크보다는 오케이투어의 영업정지에 따른 M/S 확보라는 메리트에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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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