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며 2070선으로 되밀렸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6000억원 넘게 주식을 내다팔며 부담을 줬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 충격은 크지 않았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0.57%) 내린 2071.4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207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후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오름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과 국가 지자체 매물이 늘어나 2070선 초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6570억원 가량 주식을 내던졌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95억원, 2231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53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 화학, 종이목재 등이 1~2% 올랐고, 은행과 운송장비, 보험, 통신, 전기전자(IT), 섬유의복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 우위였다. 포스코와 LG화학, 삼성생명이 소폭 오른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의 낙폭이 컸다.
이날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45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352개 종목은 하락했다. 11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무난한 동시만기일이었다"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5000억원 넘게 나왔지만 동시호가 때 5포인트 가량 추가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 정도면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엿새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2포인트(0.92%) 오른 473.4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 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금융,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서울반도체가 7% 넘게 급등했고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한 반면, CJ E&M과 다음, 동서,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3개 등 57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79개 종목은 빠졌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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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