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국내 상장사들의 해외 기업설명회(IR)가 줄을 잇고 있다.
IR 개최를 통해 기업 이미지 향상과 신뢰도 제고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주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현재 기준. 자료 제공 - 한국거래소, 증권업계> |
특히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뉴욕과 런던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리는 국내 기업 합동 IR 행사 '우리 코리아 컨퍼런스(Woori Korea Conference)'가 주목을 끌고 있다.
참가 기업만 16곳(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BS금융지주 코오롱인더 LG이노텍 골프존 크루셜텍 심텍 한라건설)으로, IR을 통해 지난 1분기 실적과 올 하반기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합동 IR과 별개로 개별적으로 해외 IR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KB금융은 HSBC의 후원으로 오는 13~14일 영국 런던에서 기관 투자가들을 초청해 1대 1 미팅 형식의 IR을 진행한다.
GS건설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경영 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며, 현대글로비스와 서울반도체도 오는 13~17일 뉴욕에서 열리는 IR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외국자본 투자유치를 위한 증권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키움증권은 최근 경영실적과 향후 전략 제시 등을 목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IR을 실시한다. 올 들어서만 5번째 해외 IR 행사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을 투자자들에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해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상장사들의 해외 IR 열기는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해외 IR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우량기업 외에 코스닥기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하반기(9~10월)에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IR 로드쇼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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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