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1063개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졸업하게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관계회사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에서 제외되는 1063개의 예비기업 명단을 공표하고, 20일간 해당기업과 제3자의 의견제출 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 최종 명단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관계회사 제도는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의해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한 외부감사 대상 법인이 국내 계열회사가 있는 경우 해당기업과 계열회사의 지분비율 만큼 상시근로자수, 자본금, 매출액 등을 합산해 중소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중기청은 "이번 예비기업 명단은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지원기관에서 복잡한 관계회사 제도 규정과 매출액, 지분관계 등을 파악해 중소기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중소기업 범위 확인의 편의를 위해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은 상시 근로자 수 1000명 이상, 직전 3개년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자기자본 500억원 또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는 기업은 중소기업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예비기업 명단에 포함된 1063개 기업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광업이 420개사(39.5%), 도매 및 소매업이 136개사(12.7%), 부동산 및 임대업이 105개사(9.8%)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이 포함된 제조업·광업의 경우 평균 자산총액은 787억원, 매출액은 800억원, 자본금은 179억원, 상시근로자수는 146명이다. 하지만 관련기업과 합산하면 자산총액은 1조 1368억원, 매출액은 4862억원, 자본금은 1553억원, 상시근로자수는 710명으로 대폭 증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기업 명단에 포함된 기업에게는 관련사항을 각각 우편으로 개별 통보하며, 중소기업청 홈페이지 및 중소기업확인시스템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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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