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은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과다 보유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외환당국 관게지로부터 제기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관타오 국제수지사 사장(司長)은 7일(현지시간) 차이나파이낸스40포럼의 웹사이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자산의 초과 보유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며 달러화 표시 자산을 과도하게 보유한 데 따른 경제 및 정치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관타오 사장은 "미국은 밖으로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려는 정책 유혹에 대해 저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평을 덧붙였다.
그는 또 기고문에서 위안화에 대한 언급을 내놓으며 "시장 상황이 위안화 개혁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고문이 공개된 후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스위스프랑은 일시 0.8328프랑까지 후퇴하며 사상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화지수는 1개월 최저치 수준인 73.539 부근에서 거래됐다.
한편 현재 관타오 사장의 요청에 따라 웹사이트에 게재됐던 기고문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기고문이 비공식적인 학회 토론에서 나온 것이라며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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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