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기흐름 약화 인정...추가 부양책은 시사하지 않아
*中 외환 관계자, 달러 약세 전망...달러 압박
*유로, 그리스 2차 구제안과 유로존 7월 금리 인상 기대로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7일(현지시간) 폭넓게 하락,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는 또 스위스프랑에 사상 최저치를 찍었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이틀 연속 80엔 아래로 일시 떨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미국 경제 성장세가 잠재력 이하에 머물고 있다면서 통화수용정책이 계속 필요하다고 밝혀 달러는 압박을 받았다.
달러는 버냉키의 경제 평가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중국 외환 당국자의 달러 약세 전망으로 약세흐름을 보였다.
중국 외환당국자가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에 있으므로 달러화 표기 자산의 과도한 보유는 위험하다"고 경고하면서 달러가 강한 매도압력을 받았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4시 34분 현재 73.539를 기록, 1개월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일시적으로 0.8328프랑까지 후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현재 전일보다 0.19% 오른 0.836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77% 오른 1.468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의 이날 장중 고점은 1.4696달러.
유로화는 이날 800억~1000억유로에 이르는 2차 그리스 구제안이 앞으로 2주일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미국과 유로존간 금리격차 확대 전망으로 지지를 받았다.
시장은 오는 9일(목) 개최되는 ECB(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엔은 79.96엔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 이 시간 0.05% 내린 80.04엔에 호가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애틀란타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의 경제성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느리다"면서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최근 몇주간 고용시장이 일부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그러나 최근의 경기 약화는 아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금년 하반기에는 보다 강력한 성장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시장이 관심을 모았던 추가 부양책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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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