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생산 9분기 연속 성장
[뉴스핌=김민정 기자]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어나 우리나라의 지난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는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0.1% 성장한 이후 9분기 연속 증가로 속보치인 1.4% 보다 0.1%p 하향 수정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4.2%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금속제품, 전기전자 및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전기대비 3.1%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해 전기대비 6.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4% 증가한 모습이다. 음식료품,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지만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덕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산밥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1.1%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같은 기간 6.7%나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전기대비 4.6% 증가했으며, 재화수입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원유 및 천연가스 등의 증가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반면, 국민총소득은 이런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니다.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1% 감소해 실질 GDP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 GNI가 감소를 기록한 것도 지난 2009년 1/4분기 전기대비 0.2% 감소한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어났기 때문.
실제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15조 1000억원으로 전기의 10조 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1/4분기 원계열 기준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한편, 1/4분기 총저축률은 31.9%로 전기보다 0.4%p 감소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도 29.0%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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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