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수출경기가 여전히 국내 경기사이클의 중요 지지 요인이며, 업종별 차별화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돼 국내 경기 사이클의 소순환 조정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IT업종 수출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국내 수출증가율은 전년동월 23.5%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수출증가율과 더불어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무역 수지 역시 27억 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사이클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그 동안 국내 수출 호황을 주도하던 구경제 수출 증가율이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조정 등으로 정체 혹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출 증가율이나 무역수지 흑자폭이 급격히 둔화 혹은 축소될 여지는 낮다"고 예측했다.
우선,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급격히 둔화될 여지가 낮으며, 일본 지진 여파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조업 차질이 국내 수출에 당분간 우호적 영향을 미 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5월 주요 업종별 수출증가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차별화 현상은 두드러 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선박, 기계 및 철강 등은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IT제품은 부진한 모 습을 보였다.
특히, 5월중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3% 감소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IT업종의 수출이 부진했던 원인은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 지연, 일본 지진여파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와 더불어 단가하락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도체 수출 중 단가요인의 압력을 물량증가 요인으로 상쇄시켜왔지만 이러 한 추세가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되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비IT 의 경우 단가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물량요인은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나, IT의 경우 물량 및 단가요인 모두 둔화 내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점 에서 IT 업종의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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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