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보험주들이 코스피가 부진한 가운데 모처럼 2%대 상승했다.
1일 보험업종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2% 올랐다. 업종 가운데서는 의료정밀에 이어 두 번째 큰 상승률이다. 특히 보험주가 2%대 오른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LIG손해보험이 전거래일보다 7.3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5.93%), 메리츠화재(5.41%), 삼성화재(3.39%), 삼성생명(2.00%)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보험주의 강세는 금리인상 및 4월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현대해상의 호실적이 본업의 기여로 분석되면서 타 보험사로까지 실적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온 데다 공공요금 상승률 추세를 보면 요금 인상도 예상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보험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하면서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전날 현대해상의 호실적은 IFRS(국제회계기준) 전환 효과가 아닌 실질적인 이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IFRS로 첫 실적을 발표하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4월 호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전날 현대해상의 경우 당월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두 달 정도 이런 흐름이라면 켄센서스도 상향 조정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해상은 4월 영업이익이 571억원으로 전년대비 81.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423억원으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월간 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 4월 영업이익이 233억 4800만원으로 기록해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다만, 보험주의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타 보험주로의 호실적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다른 보험사들도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타사로까지 실적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타사의 경우 본업에 의한 것인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IFRS 도입에 따른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변화가 있지만, 최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의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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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