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경상흑자가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흑자규모도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이러한 경상흑자 흐름은 5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의 강력한 대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는 5억 5000만달러 증가한 18억 8000만달러였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이며, 지난해 12월 21억 14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올해 누적 경상수지는 44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9000만 달러에 비해 6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은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아직 관세청 자료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춘곤기'인 3~4월을 잘 넘겼기 때문에 5월에도 현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다면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규모 역시 4월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39억 3000만달러로 전월의 27억 5000만달러 보다 11억 8000만달러 늘었다.
승용차,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호조가 이에 기여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4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491억 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25.1% 증가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보다 각각 63%,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 부장은 "일본 쪽에는 석유 수출 증가가 많았다"면서 "지진이후 정제하지 못하는 분량을 우리가 정제해서 수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경쟁력이 워낙 강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누적 상품 흑자규모는 97억 7000만달러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줄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3억 3000만달러에서 1억 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월의 8억 6000만달러 보다 확대된 15억 8000만달러였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역시 2억 9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소폭 확대됐다.
자본·금융계정은 한 달 만에 유출초로 전환했다. 전월의 5억 2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한 자본·금융계정은 7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자본·금융계정은 28억 2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직접투자가 다소 줄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3억 4000만달러에서 7억 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올해 들어 직접투자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월중 7억 2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던 증권투자는 45억 8000만달러로 유입초로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투자도 큰 폭의 순유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기타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억 6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월중 30억 6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환보유가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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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