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시점 한 달 가량 앞당길 듯
[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차기 생산라인인 5.5세대 A2라인 양산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SMD의 A2라인 생산시설 구축은 거의 완료됐고, 안정적인 양산을 위한 시험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D 관계자는 “양산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당초 계획보다 최대한 앞당기는 게 목표”라며, “4.5세대와 5.5세대의 기술 차이가 큰 만큼 안정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여건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시 탕정 13만8천600㎡(약 4만2천평) 부지에 착공한 이 설비는 당초 올 7월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SMD측은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까지는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4.5세대 A1라인의 생산능력은 3인치 기준 월 300만장 이상으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SMD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객사들로부터 모바일용 AMOLED 공급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전량 대응은 어림도 없는 상황”이라며 “A2라인이 가동돼야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MD는 세계 AMOLED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에 장착되는 AMOLED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 HTC와 팬택 등이 자사 스마트폰에 AMOLED를 채용하고 있으며,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도 AMOLED 공급을 SMD측에 타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존 A1라인으로는 기존 고객사들의 물량을 대기도 벅차다는 게 SMD의 측의 입장이다. 초기 월 200만장 규모였던 A1라인은 설비 효율화 등을 통해 지난해 1분기 월 300만장까지 늘었고, 이후로도 생산능력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존 설비만으로는 더 이상의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가동이 임박한 A2라인은 기판(1300×1500㎜) 투입 기준 월 7만장, 3인치 기준 월 생산능력 3천만장 규모로 A1라인의 10배에 달한다. 현재의 공급부족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SMD의 A2라인은 당분간 모바일용 AMOLED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모바일용 AMOLED 시장은 현재까지는 공급 능력의 한계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SMD의 A2라인 증설과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2015년에는 전체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중 25%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MD의 A2라인은 사실상 이같은 수요에 대비한 것으로, 생산능력이나 투입 기판 사이즈(1300×1500㎜)를 감안하면, 휴대폰 외에 태블릿PC나 노트북용 패널 수준까지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며, 30인치 이상의 TV용 AMOLED 패널의 본격 양산은 8세대 이후의 설비를 통해서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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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