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전자가 역성장·저수익으로 전락한 LCD 사업을 축소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2011년 투자규모(Capex)가 LCD 부문과 AMOLED부문 각각 5조4000억원이었으나, LCD부문 투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AMOLED부문은 제시액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LCD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역성장·저수익 산업구조로 전락한 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LCD TV 수요 부진으로 시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2012년에도 과 중국 업체들의 신규라인 증설로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특히, LCD TV 시장이 2010년을 기점으로 포화상태로 접어든 데다, 올해 양적인 성장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패널 업체들이 지난해 과도하게 적극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공급과잉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결국, 199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LCD 산업은 20년간의 고성장세를 마감하고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며, 앞으로는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키움증권은 지적했다.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사업은 현재 휴대폰 중심이지만, 5.5세대라인 양산 돌입에 따라 올 4분기부터는 태블릿PC나 노트북용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2년 초부터는 TV용 패널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심이동에 따라 기존 LCD 생산라인 중 가동률이 떨어지는 8세대라인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AMOLED 생산라인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 측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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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