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대한통운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금호터미널 등의 처리 문제가 분리 매각쪽으로 결정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와 대한통운의 대주주 등은 이날 대한통운 매각방식과 절차를 논의해 분리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계열사와 사업 연계성이 많은 대한통운의 대주주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들을 되사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당초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달 13일까지 최종입찰을 받고,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다음달 30일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매각일정은 다소 늦어질 예정이다.
한편, 분리매각 결정에 따라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그룹과 CJ측의 희미도 엇갈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 금호터미널 분리매각과 관련 진행중인 대한통운 인수 절차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신세계백화점을 롯데백화점으로 변경할 수 있는 데다 지역 터미널 토지에 롯데마트를 다수 입점시킬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아쉽다는 분위기다.
반면, CJ그룹은 분리매각에 대해 찬성 입장에 가까웠다.
CJ측은 "대한통운을 한국의 DHL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금호터미널은 물류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CJ의 대한통운 인수 참여가 잠재적 경쟁자인 롯데쇼핑의 택배ㆍ유통망 확보를 막기 위한 견제 성격도 강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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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