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과거 10년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곳 가운데 1곳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이 대주주와 감사 등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31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포진한 곳은 10개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감사, 최대주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자는 모두 12명. 금감원(옛 한은 은행감독원 포함) 출신이 8명, 한은 출신이 4명이었다.
대주주, 대표이사 및 감사를 동시에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맡은 사례도 있었다. 2005년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저축은행은 금감원(옛 은감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한은 출신이 최대주주로 있었으며, 2006년 영업정지된 좋은저축은행은 금감원 출신이 대표이사, 한은 출신이 감사였다.
1998년까지만 해도 `한 몸'이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대거 저축은행으로 재취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임원에 재취업한 인사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재무부 포함),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관련 정부부처와 금융공기업 출신도 적지 않다.
지난 10년간 저축은행중앙회를 포함한 저축은행 업계에 이들 기관 출신 인사 123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 임원 등 요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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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