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X 급등…연이은 M&A 재료에 낙폭제한
*빈 라덴 사망소식에 초반 상승
*테러 보복가능성 우려로 VIX 급등
*연이은 M&A 자료에 낙폭 제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불러올 테러집단의 보복공격 가능성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
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의 제거가 지정학적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보복공격 위협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
다우지수는 0.02% 내린 1만2807.36, S&P500지수는 0.18% 후퇴한 1361.22,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2864.08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엑손모빌은 1.15%(종가: 86.97달러.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렸고 셰브런은 1.15%(108.18달러), 듀폰은 1.06%(56.19달러) 하락한 반면 알코아는 1.29%(17.22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16%(49.65달러) 후퇴했다.
S&P500의 10대 업종 가운데 에너지주와 기초소재주는 밀린데 비해 헬스케어주는 전진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빈 라덴의 사망이 불러올 잠재적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를 반영하며 8.41% 급등한 15.99를 기록했다.
미 특수부대요원들이 1일 파키스탄의 은거지를 급습,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알 카에다 지도자의 죽음이 불러온 모멘텀은 후속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에 눌려 단명으로 끝났다.
UBS의 수석 투자 전력가인 마이크 라이언은 "오사마 빈 라덴 뉴스는 시장의 긍정적인 초반 반응을 불러왔으나 이에 대한 보복으로 서방국가들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로 모멘텀을 잃었다"고 전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캘런은 빈 라덴 사망은 아프가니스탄 배치 미군 철수를 가속화할 것이나 파키스탄과 전세계 알카에다 공작원들의 반응이 큰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기업인수 소식이 꼬리를 물면서 초반의 상승흐름을 거들었고 후반들어서는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 파머슈티컬스는 브랜드네임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미국의 세팔론(Cephalon)을 6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팔론의 주식은 4%(80.11달러) 올랐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테바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3.37%(47.27달러) 상승했다.
아크 콜(Arch Coal)도 동종업체인 인터내셔널 콜 그룹(ICG)을 34억달러에 인수, 미국 2위의 야금탄 생산업체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크 콜은 2.24%(33.53달러) 내렸다.
이와함께 의료서비스사인 커뮤니티헬스 시스템스이 테닛 헬스케어에 대한 인수제안가격을 기존 제안가에서 주당 1.75달러 인상한 7.2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으로 커뮤니티헬스 시스템스는 1.66%(30.22달러), 테넷 헬스케어는 3.46%(6.69달러) 오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OMX와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는 NYSE 유로넥스트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110억 달러규모의 적대적 M&A에 착수했다.
나스닥 OMX는 0.07% 오른 27.14달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는 1.78% 밀린 118.20달러로 장을 막았고 NYSE 유로넥스트는 0.87% 전진한 40.40을 기록했다.
개장을 전후해 나온 경제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일 4월 제조업지수가 60.4를 기록하며 2개월째 후퇴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60.0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3월 63.0에서 4월 62.7로 하락한 반면 가격지불지수는 3월 85.0에서 4월 85.5로 상승, 2008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해당 업종 경기가 확장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한편 미국의 3월 건설지출은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의 건설지출이 민간 주택과 비거주용 건설부문의 강력한 성장을 반영하며 전월비 1.4% 증가한 연율기준 7689억달러를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월의 건설지출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2월의 건설지출은 이전의 1.4%감소에서 2.4%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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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