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지수, 금리격차 확대 전망으로 3년 최저치
*"유로의 1.50달러 상향 돌파는 시간문제"...분석가들 전망
*유럽중앙은행 금리정책회의 5일 개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일(뉴욕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한때 3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인 뒤 장 후반 반등에 성공,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주요 국가들의 금리차이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미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도 향후 수개월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는 유로존과 미국간 금리 격차에 힘입어 올해 달러에 11% 올랐다. 영국 파운드도 금년 들어 지금까지 달러에 7% 상승했다.
유로는 이날 예상보다 강력한 유로존 제조업 지표로 유로존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로이터 데이터에서 한때 1.4902달러까지 상승, 1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뉴욕시간 오후 4시 17분 현재 0.05% 내린 1.481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앞서 달러는 지난밤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일시 반등했으나 금리전망때문에 상승흐름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유로/달러가 1.50달러를 상향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GFT 포렉스의 기술 분석가 브래드 가레이스에 따르면 유로의 랠리는 여러 개의 저항선이 자리잡고 있는 1.5151달러에서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는 일본 엔화에는 이날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인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16% 오른 81.26엔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달러는 이날 1.10 US달러를 상향 돌파, 2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달러는 이후 상승폭을 반납, 이 시간 0.36% 하락한 1.0933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73.066으로 0.18% 오른 상태다. 달러지수는 아시아시간대 72.722까지 하락, 2008년 중반의 사상 최저치(70.6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ISM 제조업지표는 3월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을 상회했고 미국의 3월 건설지출은 11개월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의 G10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 알랜 러스킨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관련, "오늘 시장의 반응은 미국의 경제성장과 가격지표가 강력해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 수준 높이기 전까지는 달러가 지속적인 상승 추진력을 받기 어렵다는 현실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5일(목) 개최될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TD 증권의 시니어 전략가 션 오스본은 유럽중앙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올렸다는 점에서 이달에는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최소한 매번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인상의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