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지난 주 증시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2200 시대'를 열며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지만 주 후반 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진 영향에 다시 2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연일 '사자' 행렬을 이어갔지만, 기관이 대규모 차익 물량을 쏟아내 지수를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0.25% 내린 2192.36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4월이 가고 새로운 5월이 시작됐다. 최근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고점을 높인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시기다. 고점에 대한 부담 또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밀고 당기는 공방을 벌이는 등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1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데다 장기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과다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재차 12, 24, 36개월 이격도 모두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사상 최고치 경신 과정에서의 과도한 에너지 분출로 단기적인 물량소화 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5월은 계절적으로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경기모멘텀 둔화기 어닝 시즌 중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경우 다음달에는 총 10번 중 8번 상승 탄력 둔화 또는 약세 전환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어닝시즌 초중반에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보이지만, 이후 경기 모멘텀에 따른 우려로 일정한 조정흐름이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5월에는 그동안 쉬지 않고 올랐던 코스피, 나아가 글로벌 증시가 한 차례 조정을 경험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어느 임계치 수준에서 달러 약세를 부정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코스피 밴드를 2100~2260포인트 정도로 완만하게 잡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정유와 순수화학은 차익실현, 대체에너지 관련 주식은 시장보다 우월한 시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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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