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브랜드 이미지 탈피, 일본 지진 부품수급 변수
[뉴스핌=배군득 기자] “그 동안 전문 카메라 회사라는 인식을 탈피해 쉬운 카메라, 즐거운 카메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코엑스 ‘2011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2011)’에서 향후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P&I 2011에서 니콘은 전문가 중심 카메라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렌즈군과 복잡한 장비보다는 전체적으로 감성적이고 밝은 분위기의 부스를 제작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 자리에서 우메바야시 대표는 ‘대중화’를 강조하며 향후 한국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를 위해 니콘에서 이례적으로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는 등 다각적인 스타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스타마케팅은 니콘 현지 법인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만큼 성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메바야시 대표는 이날 ‘대중화’를 강조하며 전문가 중심 카메라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a shot a day’라는 컨셉을 제시했다. 누구나 하루에 사진 한 장을 일상에서 찍는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밝고 활기찬 분위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젊은 층 선호도가 높다. 이번 스타마케팅도 한국 문화와 특성을 파악한 전략”이라며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DSLR 부분 2위라는 점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이번 전략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 지진으로 인해 3분기부터 부품 수급 등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카메라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국내 DSLR 점유율 40%를 목표로 했지만 일본 현지 사정으로 인해 5% 낮춘 35% 수준을로 하향 조정했다.
우메바야시 대표는 “지진이 발생한 3월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변수가 생겼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일본 기업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 어느 부품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한국을 해외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니콘도 밝은 이미지로 변신하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