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1일 오전 8시 5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갇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말이 다가오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금리상단을 제한다고 있다지만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관심이 점차 옮겨지는 듯하다. 더욱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차 외환공동검사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21일 채권시장은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약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날 채권시장은 오랜만에 변동폭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었다. 약세폭이 커질 때마다 대기매수가 유입되며 장을 지지하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유동성 보다는 레벨부담을 더 신경쓰는 듯했다.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재경신하며 채권에 대한 부담을 높였다.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가 2008년 6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는 재료가 없어 주식시장을 곁눈질해야하는 채권시장을 약세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실제 미 국채 수익률은 주가급등으로 위험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외국환은행에 대해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점이 외국인 및 외국계은행의 매도가능성을 높이며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날 한은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2차 외환공동검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영업일간 실시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선물환 포지션 축소도 가능하다.
특히나 7만 5000계약 수준의 누적포지션의 외국들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대두되는 요즘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주식이 강한데다 외환공동검사얘기까지 나와서 약세심리가 더 커질 듯하다"며 "약세 후 박스하단에서 지지를 받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채선물 기준 102.80~102.85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만일 이 박스권이 깨지면 약세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약세재료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 외환공동검사 얘기까지 나왔다"며 약세장을 점쳤다.
물론, 이미 1차 공동검사가 실시된 만큼 큰 악재로 보긴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다만 그는 "오전에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오후에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매도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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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