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분당서 시연, LGU+-이 부회장 지원사격
[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늘 7월 상용화가 예정된 4세대(G) 이동통신망 LTE 서비스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사는 15~16일 나란히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 시험 가동을 시행, 주파수 상태와 망 안정화 등을 면밀히 체크했다. 19일에는 LTE 시연과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 SKT, 시연통해 경쟁력 우위 확보
SK텔레콤은 19일 LTE 시험 가동을 하는 분당사옥에서 직접 LTE 시연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4G LTE와 3G(WCDMA) 속도 비교, LTE를 통한 3D 영상 스트리밍, 고화질 HD 영상 콘텐츠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등을 선보인 SK텔레콤은 이동 중인 버스와 실내 시험국간 고화질 HD 영상통화 등을 시연했다.
올해 7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4G LTE를 상용화 한 후 2013년부터 LTE-A(Advanced)망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방식을 적용한다. SCAN은 기지국 장비 중 디지털 파트(DU) 부분을 거점별로 집중화해 기지국 컨트롤이 용이하고 운용 효율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LTE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라인업도 강화된다. 주요 제조사의 다양한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조기 출시로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사용자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배준동 네크워크 CIC 사장 “7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도시, 광역시 등 23개시에 조속히 망 구축을 완료하고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2013년부터는 LTE망을 LTE-A로 업그레이드해 데이터 통신 속도와 용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LGU+, 이 부회장 4G 분위기 조성 주력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서며 ‘4G 1등’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내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18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4G 1등’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4G LTE 시험 전파를 발사하고 18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지금은 우리에게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올렸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수급 부족으로 무력감을 느꼈고 최근 유난히 심해진 통신시장 경쟁 환경 힘들게 했다”며 “지금은 LG유플러스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G 추진단 발족, LTE 전국망 조기 구축 등 4G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구상을 주문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인프라, 서비스, 이노베이션팀으로 구성된 4G 추진단을 발족시켜 LTE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직접 LTE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4G 서비스 준비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온라인 아이디어 토론방 ‘아이디어 플러스’를 통해 4G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됐고 아이디어에 대한 임직원간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신하고 유용한 아이디어의 경우 구체화해 정식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당초 계획됐던 2013년 LTE 전국망 구축에서 1년여를 앞당겨 2012년 중반까지 조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TE에만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모두 1조25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TE 투자 8500억원을 비롯해 총 1조7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부회장은 “우리의 미래가 걸린 4세대 LTE 1등을 위한 전력투구가 필요한 때”라며 “품질과 스피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한편 마인드셋(mind-set)을 가다듬고 치열하게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