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5% 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밝힌 종목 가운데 유독 제일기획만 국민연금 효과를 못 누리고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전일 대비 1.77% 하락한 1만3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일기획의 주가 하락은 이달 초부터 시작돼 국민연금이 제일기획의 지분을 취득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일에도 2.8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13일과 14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타 종목들이 국민연금의 지분 취득 소식 이후 '국민연금 효과'라고 일컬어지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앞서 국민연금측은 지난 12일 제일기획 지분 6.19%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신규로 5% 이상 취득한 코스피 13개 종목 중 휠라 코리아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제일기획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증권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점점 과점화 되고 있는 것이 최근 광고 업계의 동향"이라며 "제일기획은 국내 최대 광고 대행사인 만큼 타사들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시장 파이 자체도 종편, 민영 미디어랩 등 때문에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제일기획의 실적은 향후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지분취득을 전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서는 "원래 1분기는 광고업계 비수기인데다가 광고 시장 확대, 해외 투자 등의 성과가 시장에 반영 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실제, 제일기획은 해외 광고 회사와의 인수합병, 해외 지사 확대 등 해외 사업 쪽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투자 단계이기 때문에 실적향상에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지부진한 종편 진행상황과 민영미디어랩 관련 법안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것 등이 시장의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지연 요소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축소된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제일기획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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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