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석호익 KT부회장 "스마트워킹 KT가 주도할 것"

기사입력 : 2011년04월15일 14:53

최종수정 : 2011년04월15일 14:56

지구 온난화, 육아문제 등 스마트워킹 도입 필요성 강조

[뉴스핌=배군득 기자] “스마트워킹은 향후 모바일 시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근무 환경이 될 것이다. KT는 이 같은 환경 구축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석호익 KT 부회장(사진)은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스마트워킹에 대해 KT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모델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석 부회장은 “지구 온난화, 육아에 대한 증가로 인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스마트워킹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녹생성장을 추진하면서 스마트워킹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작년부터 스마트워킹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내 스마트워킹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걸로 알고 있다. KT가 스마트워킹을 도입하고 강조하게 된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가.

- 최근 들어 스마트워킹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들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 육아에 대한 증가로 인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기업환경 변화 등이 스마트워킹을 앞당기고 있다.
정부에서도 꾸준히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면서 스마트워킹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원동력을 갖게 됐다. 이런 환경에서 KT는 스마트워킹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가장 잘 갖춘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앞장서서 스마트워킹 정착의 모범 케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그 동안 KT 내에 스마트워킹은 어떻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가. 스마트워킹 정착을 위한 KT 노력과 직원들의 반응을 말해달라.

-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일은 만나서 해야 한다’는 한국 대면문화를 KT부터 앞장서서 없앨 수 있도록, 특히 임원과 팀장급을 독려해 스마트워킹 참여를 높였다.
ICT 인프라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화상회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영상협업 시스템 등이 혁신적으로 개선되면서 사무실과 같은 근무환경을 구현했다.
이러한 인프라가 실제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화상회의실, 스마트워킹센터 등 공간을 마련하고 효율적 스마트워킹을 위한 사내교육도 병행 중이다.
특히 지난 1월, 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한 후 이동 중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업무가 가능해져 스마트워킹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 스마트워킹을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게 있었나. 사내에 스마트워킹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 가장 큰 문제점은 기술적 요소가 아닌 정서적, 문화적 요소 였다. 직접 대면하지 않음으로써 오는 평가 불이익 우려, 관리통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등이 뒤따랐다.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윗사람들부터 스마트워킹을 독려해야 된다고 생각해 팀장급 이상부터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리통제 어려움에 대한 선입견은 실제로 스마트워킹을 실시하면서 사라졌다. KT는 스마트워킹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다. 지시, 보고, 진행사항, 산출물, 평가까지 모든 업무수행 과정을 기록 관리하는 시스템(WITH)이 구축돼 있다.
 
◆ 스마트워킹 사내 도입으로 인한 경영성과를 말해달라.

- 스마트워킹 도입을 통해 빠른 협업과 의사결정으로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공간 효율화, 출장비 절감, 임직원 만족도 향상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 본 결과, 분당사옥에 개설된 스마트워킹 센터에 출근한 직원들의 왕복 평균 출퇴근 시간이 161분에서 58분으로 68%나 줄었다.
또 스마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3%나 됐다. 스마트워킹의 본격적으로 시행으로 인해 업무생산성 향상, 공간의 효율화, 출장비 절감 등 회사경영상의 성과 뿐만 아니라 직원 근무만족도 향상을 통한 로열티증가와 우수인재 확보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쟁사 대비 KT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어떤 강점을 앞세워 추후 스마트워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가.

- KT는 WCDMA,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등 무선 3W 네트워크와 전국 유선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토털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사용자가 데이터를 저장, 추출, 관리가 수월하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IDC센터 인프라, 물리적 보안성과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전국적 사옥 등 확고한 인프라가 강점이다.
특히 오랜 기간 스마트워킹 솔루션들을 연구해 왔으며 사내 스마트워킹 적용을 통해 실제적 스마트워킹 도입 후 문제점 해결 방법 및 노하우까지 갖춰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졌다.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스마트워킹 사업을 꾸준히 키워 한국의 스마트워킹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 화상회의 같은 경우에는 양쪽 모두에 인프라가 깔려야 하는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것은 아닌가.

- 화상회의 솔루션은 구축형과 ASP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구축형의 경우 고화질 화상회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최고경영진 회의 등 고화질이 중요한 경우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 달리 ASP형은 화상회의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실제로 KT가 서비스하는 MegaMeet의 경우 화상회의를 하는 ID 하나당 월 1만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ASP형은 개별 직원 PC나 회의실에도 설치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을 가져온다.
KT 직원들은 누구나 화상회의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직원 출장비율은 약 40% 이상 감소했다. 또 전국적으로 산재한 조직(전자제품 양판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갖춘 기업들은 모여서 하던 회의를 모두 화상회의로 전환하는 추세다.
 
◆ 여러 회사가 스마트워킹 도입을 고려할 때 보안문제를 걱정할 것 같다.  고객사가 인트라넷이나 전용회선이 아닌 사외 인터넷으로 접속할 경우, IT 솔루션 접속관련 보안이슈가 있을 것 같은데 KT 스마트워킹은 문제가 없나.

- 웹으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회선이나 VPN 기술 등을 적용, 고객사 요구와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수주한 KT분당지사 스마트워크 센터의 경우 정부 보안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무원용 회선은 모두 전용회선과 인터넷으로 이원화하여 제공 중이다. KT 직원들 역시 사내 IT솔루션을 접속할 때 VPN+OTP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한 이슈는 사실상 없다고 본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킹 패키지는 서비스할 IT 솔루션을 모두 KT-IDC 내에 설치 및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 스마트워킹 외에도 KT가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는가.

- 스마트워킹 시범 운영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직원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들이다.  스마트워킹 활용 행태 및 만족도 분석을 통해 직장 여성들의 고충을 깨달을 수 있었다.
KT는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가능한 스마트워킹 외에도 육아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리프레쉬 휴가제도’를 통해 7년 연속 근무자에게 6개월, 10년 연속 근무자에게 1년의 장기 휴가를 주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이 국가적 이슈인 저출산, 모성보호, 육아 이슈의 적극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여성의 육아부담은 매우 높고, 이러한 육아부담 때문에 유능한 여성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KT 내부적으로도 전체 여직원 비율이 15.7%에 이르고 최근에 채용되는 신입사원들 중 여성 비중은 30%를 넘는다. 유능한 여성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는 것은 K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 KT가 외부적으로 사업을 수주한 실적이 있다면. 

- 지난 2010년 7월 행정안전부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도봉구청과 KT분당지사에 센터를 구축, 공무원들이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기 위한 공간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개인업무공간, 회의실, 휴게공간 등을 제공한다.
지난 2월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워킹센터’ 구축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협력기업 및 투자를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비즈니스 또는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필요시 언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원 근무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화상회의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갖출 계획이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