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상해 질병 취약한데 생보 가입률 22.5%
- 연금보험·판매수당 위주 판매가 원인
- 사망보험금 낮은 상품 활성화기대
[뉴스핌=송의준 기자] 사망, 상해, 질병 등에 더 취약한 65세 이상 노년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떨어져 보험사의 보장포트폴리오 조정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말 기준 노년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22.5%에 그쳐, 청년층(20~39세) 68.3%, 중장년층(40~64세) 71%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생보 가입률은 2004년 14.6%에서 2007년 20.5%로 증가했고, 2009년에는 22.5%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인 가입률 수준은 높지 않아 사망, 질병, 상해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는 생명보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개발원의 분석이다.
또 노년층의 암보험 가입비율은 4.4%, 건강보험은 1.7%에 머물러, 성인전체 각각 16%, 8.6%에 비해 질병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전화 등 다이렉트채널에서 노년층을 겨냥한 보험사들의 실버보험 판매가 이전에 비해 활성화 되고 있다.
과거 외국사와 일부 중소형사가 마케팅을 펼치던 이 시장에도 점차 많은 보험사들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또 우리나라의 고령화추세에 따라 실버보험시장의 잠재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고 이로 인해 생보사들의 시장참여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생보사의 경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연금보험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망이나 질병보장 상품에는 무관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영업조직의 경우도 보장성보험 보다 연금보험이 판매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어 상품판매 시 편중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험사가 판매전략을 고치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지금과 같은 저가상품 중심의 실버보험 판매와 관심 끌기 전략으로는 차후 이 시장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은데, 일부 대형 생보사의 경우 이를 감안해 향후 시장진출이 본격화 되면 현재 판매 중인 상품보다 보험료를 높여 보장 폭과 금액을 확대한 차별화 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보험개발원 박리노 선임은 “과거에 비해 노년층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이들이 가입하기엔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며 “특히 보험가입기간이 짧아 충분한 보장을 받으려면 보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노년층 가입률이 떨어지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납입한 보험료나 해약환급금 보다 사망보험금이 많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져 앞으로 보험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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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