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통운 인수의 적임자는 CJ라고 생각한다. 대한통운을 인수해 한국의 DHL로 만들겠다."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는 11일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이재현 그룹 회장의 생각"이라며 밝혔다.
대한통운을 인수후 지속적인 글로벌화와 대형화를 통해 DHL 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CJ그룹에게 물류사업은 4대 핵심사업군중의 하나이며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대한통운 인수가 필요하다"며 "향후 'Global CJ Great CJ' 비전 달성과정에서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신유통 부문에 해당하는 물류사업의 경우 HTH, Accord사 인수 등 사업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이관훈 대표는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고, 시너지창출이 가능한 전문물류기업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것이 국가 물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통운과 CJ GLS는 같은 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사업 특성, 주력 사업, 고객군 등에서 각각 강점이 다른 회사여서 양사를 통합하면 최고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이라고 전했다.
인수 자금 부분과 관련해 CJ그룹은 자체 자금만으로도 대한통운을 인수할 만한 충분한 자금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 그룹이 현금성 자산을 1조원이상 보유하고 있고 매각 가능한 삼성생명 주식 등 비영업용 자산이 충분하다"며 "매년 1조5000억원 수준의 EBITDA(현금창출능력)를 감안하면 인수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CJ그룹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M&A가 이뤄졌으며, 인수 회사를 각 사업분야에서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켰다"며 "실제로 39쇼핑(現 CJ오쇼핑),해찬들, 한일약품, 신동방, 하선정, 엠넷, 온미디어, 드림씨티 등 4대 핵심사업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수많은 M&A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작년에 인수한 온미디어의 경우 온미디어 대표가 통합 회사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온미디어 출신 인력들은 대부분 통합회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어 대한통운 인수 후에도 기존 인력들을 중용할 뜻도 내비쳤다.
한편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CJ그룹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 3사가 참여하고 있으면 내달 13일 최종입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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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